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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아카데미 스타일 영상 강의 제작 툴 본문
MOOC를 추진하면서 어떻게 하면 동영상 강의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사실 고민만 많았고 다양한 실행을 해 보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다.
뇌는 오감 중, 시각과 청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Instantiation에 익숙해진 우리는 유튜브, 페이스북의 재미있는 영상도 1분을 채 견디지 못한다. 하물며 혼자서 하는..., 그것도 '공부'라면 웬만해서는 책상 앞에 붙잡아 놓기 쉽지 않을 것이다.
Udacity, Coursera, edX 등 MOOC를 주도하는 Player들은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단순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가 아니다. 플랫폼 및 교육과정 설계에 있어서 나름의 교육철학적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동영상 강의다.
학습 content의 완성도는 기본이다. 최고 수준의 품질이다. 내로라하는 대학, 기업의 전문가들이 content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MOOC가 확산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content의 완성도였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Content가 서말의 구슬이라면 이를 보배로 '잘 뀄다' 라는 것이다. 효과적 전달을 위한 내용 구성, 다양한 기자재를 통한 매체 구성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조화는 '공부도 재밌다' 라는 생각을 만들어 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LG MOOC의 강의 영상도 저렇게 흉내내어 보고 싶었다.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혹은 요렇게...
먼저 첫번째 영상을 잠깐 이야기 해 보자.
이건 Udacity가 제공하는 "Introduction to Computer Science" 라는 과목이다. 난 여기에 등장하는 백그라운드의 투명 보드와 전자펜이 정말 궁금했다. Googling을 해 봤지만 Udacity가 주로 사용하는 이 방식과 툴을 알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 와중에 전자칠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꽤나 큰 B2B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Microsoft가 전자칠판을 처음 내놓았다가 이후 서피스 허브를 공개하면서 회의와 협업 쪽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안 하는 게 없는 구글 역시 잼보드라는 것을 내놓았다. 서피스 허브와 같이 역시 협업, 회의 등을 타겟으로 한 B2B 형 물건으로 보인다.
그 이후 코엑스서 열린 '스마트교육 컨퍼런스' 에 가보니까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전자칠판, 스마트칠판 등의 솔루션을 내놓고 있었다. 그 중, 현대스마트보드가 가장 우세해 보였다. 아래 소개 영상도 우리스러웠다. 엑셀 장표 나오고^^
그런데 이런 전자칠판과 스마트보드의 공통점이 뭘까? 더럽게 비싸다는 거다. '회의와 협업'. 즉, 여러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당 비용을 따져 보면 아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회의와 협업용이 아니라 주로 1인 위주의 교육영상 촬영용이다. 그렇다면 비용이나 사이즈나 여러모로 위의 솔루션들은 지나치게 heavy하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칸아카데미 이다. MOOC가 등장하기 전에 복선을 깔았던 대서사시의 서막과도 같은 존재이다. Salman Khan 이 강의하던 방식인데 이것이 웬지 위에서 소개한 것보다는 저렴해 보였다. 저예산 영화같은...
하지만 전달력, 효과성은 전혀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더 나은 점도 많다.
일단 한 번 보자.
시커먼 칠판에 직접 판서를 해 가면서 집중력을 유도한다. 물론 Khan의 명료한 발음, 멋진 목소리가 제대로 한 몫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저것을 구현하려면, 판서를 할 일종의 입력 device가 필요할 것이고, 그림판과 같은 소프트웨어 그리고 녹화 장비가 필요했으리라...
Googling 시작. 그런데 칸아카데미 관련 검색은 주로 교육과정 동영상 클립, 관련 신문기사 등만 보여주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Salman Khan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답장을 일주일만에 받았다.
(이메일 회신을 여기 개제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할 수가 없다. 지메일로 보냈는데, 저번에 한 번 정리하면서 아마도 날려버린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ㅠ)
- 판서용 input device : Wacom Tablet
이 분야 종결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Wacom Intuos Pro, Wacom Intuos Pro Paper, Intuos Draw, Intuos Art, Intuos Photo, Intuos Comic, Intuos 3D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제품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이걸로 만화도 그릴 정도의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문안한 Intuos Pro를 구입했다. - 판서용 블랙보드 소프트웨어 : SmoothDraw
일종의 그림판이다. 오픈소스이니 자유롭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그림판보다는 좀더 기능이 많다. Khan은 배경화면을 검정색으로 세팅하고 쓴 것이다. - 강의 녹화용 소프트웨어 : Camtasia
경쟁 제품으로는 반디캠 (유료), 오캠 (무료) 등이 있다. 오캠은 광고가 삽입되는 불편이 있었고, 녹화 품질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반디캠은 유료인데, 같은 유료입장에서 훨씬 기능이 파워풀하고 이 분야 종결자인 캠타시아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캠타시아는 1달간 Free Trial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윈도우 버전은 $199, 맥 버전은 $99 인데, 가격 차이가 심한 이유를 모르겠다. 팀에서 윈도우 버전 5카피를 구입해서 쓰고 있다. - 마이크 : Audio Technica ATR2500 USB
사실 동영상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오디오다. 비디오보다 훨씬 중요하다. 마이크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값을 하게 되어 있다. Khan은 더 비싼 프로용 마이크를 쓰고 있었다. 당시 이메일에서 적어준 Audo Technica 마이크를 검색했을 때 가격에 헉 했던 기억이 있다.
25만원 안짝의 ATR2500버전을 구입했고, USB 버전이라 편하다. 성능도 훌륭하다. PC 기본 장착 마이크에 녹음했을 때와 ATR2500 으로 녹음했을 때의 음질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아래는 내가 ATR 마이크로 녹음해 본 영상이다. Wacom Tablet은 아니고 PPT용 슬라이드로 강의한 영상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도연구소의 절친인 Balaji Haridass가 제작한 MOOC 과정 (Advanced C Language) 의 인트로 영상이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장비를 모두 활용해 촬영한 것이다. 실제 강의 영상을 보여주고 싶지만 저작권 이슈가 있으니 생략하겠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다. 실제 칠판에 써 가면서 하니 오프라인 장점을 많이 살리고 눈의 흐름을 놓지 않는 긴장감을 유발하였다.
초두에서 밝혔듯이 좀 더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 강의를 만들고 싶다. 현재까지 여러 MOOC 과정을 운영해 보면서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기존의 PPT 강의 자료를 설명하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 물론 PPT 장표의 설명 방식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PPT는 진부하고 별로 재미가 없다. 수강생들의 강의 내용에 대한 engagement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우선 칸아카데미 스타일의 강의 방식을 좀 더 전파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보다 interactive하고 fun한 동영상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아래는 MIT에서 MOOC Video와 학생들의 Engagement에 관해서 쓴 글인데 meaningful 하다.
How Video Production Affects Student Engagement: An Empirical Study of MOOC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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